개발 특기 살려서 군대 가는 법 🪖

개발 특기 살려서 군대 가는 법 🪖

높은 산 깊은 골에서 벗어나보자

👀 서론

필자는 IT특성화고를 졸업하고 대학에서도 컴퓨터를 전공하고 있다. 2학년 1학기 이후 휴학하여 창업 활동을 하다가 마무리하고, 병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정보들을 찾아보게 되었다.

우선 일반병으로 지원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았다. 전문특기병 제도를 이용하면 전공을 살려 더 나은 여건으로 복무할 수 있다는 것을 주변 사례를 통해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전공했기 때문에, 해당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다.

그 결과 2024년 기준 다음과 같은 후보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 지원할 수 있는 특기

구체적인 모집 단위는 매년 변동되므로 병무청에서 직접 찾아보는 것이 정확하다. 전문특기병의 경우 경쟁률과 커트라인 등을 웹에서 공개하지 않으나, 유선으로 문의하면 확인할 수 있다.

특기명을 클릭하면 자세한 모집요강으로 이동할 수 있다.

육군

  • SW개발병

    가장 유명하고, 그만큼 경쟁률이 치열하다. 모집 인원이 굉장히 적은 편이다. 1차 서류 심사에서 관련학과 재학 기간이 큰 배점을 차지하는데, 따라서 서류 점수를 꽉 채운 고학년이나 졸업생들이 주로 합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 정보보호병

    SW개발병에 비해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보안 관련 학과에 재학중인 경우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으며, IT특성화고 및 SW마이스터고 가점이 있어 서류 평가에서 유리하다.

  • 신호정보병

    구체적인 활동 내용이 공개되어 있지 않으나, 전문특기병으로 지원 시 높은 확률로 국군3707부대에서 복무하며 경우에 따라 연구개발 업무를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군

  • SW개발병

    육군과 마찬가지로 모집 인원이 그다지 많지 않은 편이다. 관련 국가자격증 취득이 필수이며, 등급에 따른 배점도 큰 편이다. SW개발 경력 또한 점수에 들어가며, 고등학교에서 관련 분야를 전공한 경우 대학교 3학년 재학과 동일한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안내되어 있다.

  • 신기술융합연구병

    대학교 2학년 수료 이상부터 지원할 수 있다. TOPCIT 점수를 포함한 다양한 자격증을 인정하며, 연구 특기이니 만큼 재학 기간 및 대학원 진학 여부에 대한 배점이 굉장히 크다. 마찬가지로 관련 분야 경력이 점수에 포함된다.

  • 빅데이터분석병

    대학교 3학년 재학 이상부터 지원할 수 있다. TOPCIT 인정을 포함해 배점 기준은 신기술융합연구병과 유사하다.

공군

  • IT개발관리병

    관련 전공자 및 연구/실무/수상 경력 보유자, 부스트캠프 및 소마 과정 수료자 등 지원 가능 조건이 다양하여 쉽게 충족할 수 있다. 모집 요강을 보면 AI 분야를 선호하는 경향이 다소 있는 것 같다.

  • 교육훈련매체개발병(프로그램개발)

    특이하게 4개 분야로 나누어져 있는데, 그 중 프로그램개발 분야가 존재한다. 모집 인원이 많지 않으며, 관련 경력에 대한 배점이 굉장히 큰 편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위에 기술된 것 외에도 사이버작전병(육군), 정보보호병(해군, 공군), 인공지능개발특기병(해군) 등 여건에 맞다면 지원 가능한 특기들이 있으니 참고 바란다.

🏃‍♂️ 지원한 특기

먼저 보유한 스펙을 나열해보고, 안정적인 점수를 받을 수 있는 특기에 지원하기로 했다.

  • 특성화고 소프트웨어학과 졸업

  • 글로벌미디어학부 2학년 재학(3학기 수료), 컴퓨터학부 복수전공(1학기 수료)

  • SW마에스트로 수료

  • TOPCIT 605

  • 정보처리기능사 보유

  • SW경력 6개월 이상

  • 토익 910

이것저것 활동은 많았는데, 대학교 재학 기간이 그다지 길지 않은 게 발목을 잡았다. 2학년 수료 이상부터 지원할 수 있는 해군 특기에는 지원할 수 없었고, 다른 특기에서도 서류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었다.

지난 회차 커트라인과 내 예상 점수를 비교했을 때, 가장 무난하고 빠른 시기에 입대할 수 있는 특기는 육군 신호정보병이었다. 육군의 경우 복수전공도 기간에 상관없이 전공학과로 인정되기에, 컴퓨터학부 2학년 재학에 해당되는 점수로 지원할 수 있었다.

🤔 결과

1, 2차 전형에 모두 합격하여 5월 중 입대하게 되었다. 둘 다 커트라인보다 약간 더 나은 수준의 점수로 합격했는데, 재학 기간이나 경쟁자들의 학벌을 생각하면 나름 선방했다고 본다.

면접 관련해서도 여러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아무래도 다소 민감한 특기이다보니 어디까지 적어도 되는지 몰라서 말을 아끼겠다. 운이 좋으면 개발 관련 업무를 할 수 있겠다는 기대가 생겼다는 정도다.

이 글을 보는 여러분도 적성을 살려 더 나은 환경에서 복무할 수 있길 바란다. 충성! 🫡